겨울철 환기 시간, 얼마나 해야 할까? (방법)

겨울이야말로 환기가 더 중요한 계절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긴 계절입니다. 여름에는 그래도 잠깐씩 밖에 나가지만, 겨울에는 출퇴근 외에는 거의 집이나 사무실에 머물게 됩니다. 하루의 90% 이상을 실내에서 보내는 건데요. 그만큼 우리가 마시는 공기 대부분은 '실내 공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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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2, 2026
겨울철 환기 시간, 얼마나 해야 할까? (방법)
겨울이 깊어지면 창문 앞에 서는 일이 점점 줄어듭니다. 찬바람이 들어올 것 같아서, 난방비가 아까워서, 미세먼지까지 심하기 때문이죠. "환기해야지" 하면서도 결국 "내일 하자"가 되기 쉬운 계절입니다.
그런데 겨울이야말로 환기가 더 중요한 계절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긴 계절입니다. 여름에는 그래도 잠깐씩 밖에 나가지만, 겨울에는 출퇴근 외에는 거의 집이나 사무실에 머물게 됩니다. 하루의 90% 이상을 실내에서 보내는 건데요. 그만큼 우리가 마시는 공기 대부분은 '실내 공기'입니다.
요즘 집들은 기밀성이 참 좋아졌습니다. 단열재는 두꺼워지고, 창문 틈새는 거의 사라졌어요. 난방 효율이 높아진 건 반가운 일이지만, 한 가지 잃어버린 것이 있습니다. 바로 공기가 드나들 틈.
 
예전 집들은 문풍지를 붙여도 어디선가 바람이 새어 들어왔고, 그 바람이 묵은 공기를 조금씩 밀어냈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창문을 열지 않으면 공기는 갈 곳을 잃습니다.
 

겨울철 밀폐된 집, 안에서 무슨 일이 생길까요?

 
창문을 닫고 지내면 밖의 찬 공기와 미세먼지가 안 들어오니 오히려 더 좋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연구에 따르면, 적절한 환기를 하지 않는 실내 공기는 실외보다 오염도가 최대 100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게 밝혀졌습니다. 밖이 아무리 미세먼지가 심해도, 밀폐된 실내가 더 나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겨울철 밀폐된 공간에서는 여러 가지 물질이 쌓입니다.
 
먼저, 우리가 숨 쉴 때마다 내뱉는 이산화탄소가 대표적입니다. 성인 한 명이 하루 동안 내쉬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상당합니다.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거실이나 침실이라면 더 빠르게 쌓이겠죠.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머리가 무거워지고, 졸음이 오고,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 혹시 밤새 환기 없이 잤기 때문은 아닐까요?
 
난방을 하면서 가구와 벽지, 바닥재에서 포름알데히드 같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더 많이 나옵니다. 온도가 올라가면 방출량이 증가하거든요. 새 가구를 들이거나 인테리어 공사를 한 직후라면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겨울철에만 생기는 문제도 있습니다. 바로 결로 현상입니다. 실내외 온도차가 커지면 창문이나 벽, 천장에 습기가 맺힙니다. 이 습기가 마르지 않고 계속 쌓이면 곰팡이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곰팡이는 알레르기 비염을 악화시키고, 호흡기 질환과 피부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환기를 하면 실내외 온도차로 인한 습기를 줄이고, 결로와 곰팡이를 예방할 수 있죠.
 
이 지점에서 ‘공기청정기’를 틀어두면 괜찮지 않냐 라고 반문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공기청정기로는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출 수 없습니다. 공기청정기는 공기 중의 먼지나 유해물질을 필터로 걸러내는 역할을 하지만, 이산화탄소는 기체라서 필터에 걸리지 않거든요. 결국 묵은 공기를 내보내고 새 공기를 들이는 '환기'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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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도 흐름이 있어야 깨끗해집니다

 
정체된 공기를 다시 흐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힌트는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한겨울에도 맑은 공기를 유지하는 곳, 숲.
 
겨울 숲에 들어가 본 적 있으신가요? 나뭇잎은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았는데도, 공기는 여전히 맑습니다. 숲에는 공기청정기도, 환기 시스템도 없는데 말이죠.
 
비밀은 '흐름'에 있습니다. 숲의 공기는 고여 있지 않습니다. 나무 사이사이로 바람이 지나가고, 지표면과 상공의 온도 차이로 공기가 위아래로 움직입니다. 이 과정이 쉬지 않고 반복되면서 숲 전체의 공기가 순환합니다.
 
숲이 청정한 이유는 특별한 정화 장치가 있어서가 아닙니다. 공기가 계속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머무르지 않고 흐르니까, 탁해질 틈이 없는 거죠.
 
집도 같은 방식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공기가 지나갈 길을 열어주면, 묵은 공기는 자연스럽게 밀려나고 새 공기가 그 자리를 채웁니다. 겨울이라고 해서 다를 건 없습니다. 환기의 본질은 바로 이 흐름을 만드는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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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겨울철 환기 가이드 by 스코그링

 
"그래도 춥잖아요. 난방비도 걱정되고요."
 
맞습니다. 겨울철 환기가 망설여지는 가장 큰 이유죠. 그래서 방법을 조금 바꾸면 됩니다.
 
핵심은 '짧게, 자주'입니다.
 
여러 연구와 전문가들의 권고를 종합해보면, 겨울철에도 하루 최소 세 번은 환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다만 한 번에 오래 열어두기보다, 짧은 시간 동안 확실하게 환기하는 게 겨울철에는 더 효율적입니다.
 
환기 시간은 그날의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결정됩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이나 '보통'일 때는 한 번에 30분 정도 환기하는 게 좋습니다. 겨울이라도 미세먼지가 괜찮은 날에는 충분히 창문을 열어두어야 실내 공기가 제대로 교체되기 때문입니다.
 
미세먼지가 '나쁨'이나 '매우 나쁨'일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럴 때도 환기는 필요합니다.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하루 종일 창문을 닫아두면 오히려 실내 오염물질이 축적되어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다만 시간을 짧게 조절하면 돼요. 3~5분 정도로 짧게, 대신 횟수를 조금 더 늘려서 환기합니다.
 
미세먼지 농도
환기 시간
겨울철 팁
좋음·보통 (80㎍/㎥ 이하)
30분
난방 끄고, 충분히 열기
나쁨 (81~150㎍/㎥)
3~5분
짧게, 자주 (4~5회)
매우 나쁨 (151㎍/㎥ 이상)
3~5분
짧게, 자주 (4~5회)
 
다만, 피해야 할 시간대가 있습니다. 늦은 저녁이나 새벽은 대기 오염물질이 정체되어 있는 시간입니다. 겨울철에는 특히 이 시간대에 대기가 침체되어 있어서, 환기 효과가 떨어집니다. 오전이나 오후 일과 시간에 환기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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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길게? 난방비가 걱정된다면,

 
"30분이나 창문을 열어두면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오지 않을까요?"
 
걱정되시죠.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환기 전에 난방을 잠깐 끕니다. 난방을 켜둔 채로 창문을 열면 따뜻한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에너지가 낭비됩니다. 난방을 끄고 환기한 뒤 다시 켜는 게 효율적입니다.
 
둘째, 짧게 여러 번이 길게 한 번보다 낫습니다. 30분 동안 길게 열어두면 실내 온도가 많이 떨어지지만, 5분씩 네다섯 번 나눠서 환기하면 벽과 가구에 저장된 열기가 남아 있어서 금방 회복됩니다. 난방을 다시 켜면 따뜻한 공기가 빠르게 채워집니다.
 
셋째, 창문을 활짝 여세요. 살짝 열어서 오래 두는 것보다, 활짝 열어서 짧게 환기하는 게 공기 교환도 빠르고 열 손실도 적습니다. 5분 동안 활짝 열어두는 게 30분 동안 살짝 열어두는 것보다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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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는 꼭 ‘맞통풍’으로

 
환기 시간만큼 중요한 게 '방법'입니다. 같은 시간을 열어두어도 어떻게 여느냐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창문 하나만 열면 공기가 머뭇거립니다. 바깥 공기가 들어오려 해도 안의 공기가 나갈 곳이 없으니, 창문 근처에서만 맴돌다 말죠. 이럴 때 필요한 게 '맞통풍'입니다. 마주 보는 창문 두 개를 동시에 여는 건데요. 한쪽에서 바람이 들어오면 반대쪽으로 빠져나갈 수 있으니, 공기가 집 안을 가로질러 흐르게 됩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진행한 실험 결과가 보면, 자연환기로 10분 정도 창문을 열었을 때, 오염물질이 약 40%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맞통풍이 되도록 양쪽 창문을 개방하면 당연히 효과는 커지죠.
 
집 구조상 맞통풍이 어렵다면 현관문을 잠깐 열어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거실 창문과 현관문 사이에 공기 길이 만기 때문.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창문 방향으로 틀어두면 실내 공기를 바깥으로 밀어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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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상황별 환기 가이드

 
기본 원칙은 '하루 세 번, 짧게 자주'이지만,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하면 더 좋습니다.
 

요리할 때,

 
요리할 때와 직후에는 평소보다 환기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겨울에는 따뜻한 국물 요리, 전 부치기 같은 조리가 많아지는데, 이때 기름 입자와 연기가 많이 발생합니다. 창문을 조금 열고 레인지후드를 함께 가동하면 오염물질을 훨씬 빠르게 배출할 수 있죠. 요리가 끝난 뒤에도 10~15분 정도는 환기를 유지해주세요.
 

보일러 가동시에는,

 
보일러를 켜고 자는 밤에는 잠들기 전 환기가 특히 중요합니다. 밤새 난방을 하면서 창문을 꼭 닫아두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머리가 무겁고 개운하지 않기도 합니다. 잠들기 30분 전쯤 환기를 해두면, 신선한 공기 속에서 더 깊이 잘 수 있습니다.
 

가습기를 쓰는 집이라면,

 
가습기를 사용하는 집이라면 환기와 함께 습도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습도가 너무 높으면 결로와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환기를 하면 과도한 습기도 빠져나가서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쾌적한 실내 환경은 온도 18~21도, 습도 40~60% 정도.
 

새 가구를 들였다면,

 
새 가구를 들이거나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면 환기 횟수를 평소보다 늘려야 합니다. 난방을 하면 휘발성 유기화합물 방출량이 더 많아집니다. 처음 몇 주 동안은 추워도 하루 네다섯 번 이상 환기해주세요.
 

옷장, 서랍장도 환기 필요

 
옷장이나 서랍장도 환기할 때 함께 열어두면 좋습니다. 닫힌 공간 안에서 습기가 차면 옷에 곰팡이가 생기거나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창문을 열 때 옷장 문과 서랍도 함께 열어두면 내부의 탁한 공기까지 빠져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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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의 완성은 ‘닦기’

 
창문을 열면 신선한 공기만 들어오는 게 아닙니다. 바깥의 먼지와 미세입자도 함께 들어오는데요. 먼지와 미세입자는 공기 중에 잠시 떠다니다가 점점 아래로 가라앉습니다. 바닥에, 가구 위에, 침구 위에 내려앉죠.
 
그래서 환기 후에는 물걸레로 한 번 닦아주는 습관이 좋습니다. 거창하게 청소할 필요는 없습니다. 바닥을 가볍게 훑거나, 젖은 행주로 테이블과 선반을 닦아주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특히 겨울철 미세먼지가 나쁜 날 환기한 후에는 물걸레질을 꼭 해주세요. 짧은 시간 열어두었더라도 미세먼지가 바닥에 가라앉아 있을 수 있기 때문. 물걸레로 한 번 훑어주면 공중에 다시 떠오르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이 습관이 쌓이면 집 안의 먼지 총량이 줄어듭니다. 환기할 때마다 묵은 공기는 나가고, 들어온 먼지는 바로 닦이니까요. 공기도 바닥도 함께 깨끗해지는 선순환이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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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환기, 이제 추워도 ‘숨 쉴 틈 만들기’

 
추운 바람이 들어오고, 난방비가 걱정되고, 미세먼지까지 신경 써야하고.. 겨울철 환기는 이렇게 조금 번거로운 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하루에 서너 번, 짧게라도 창문을 여는 습관이 만드는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머리가 맑아지고, 집에 들어왔을 때 공기가 가볍게 느껴지고, 창문에 맺히던 습기가 줄어들고, 곰팡이 걱정이 사라집니다. 무엇보다, 겨울 내내 실내에서 보내는 긴 시간 동안 우리가 마시는 공기의 질이 달라집니다.
 
앞서 숲이 한겨울에도 맑은 건 공기가 쉬지 않고 흐르기 때문이라고 했죠. 집도 마찬가지입니다. 공기가 드나들 수 있는 길을 열어주면, 집은 스스로 맑아지려는 힘을 발휘합니다. 우리가 할 일은 추워도 그 길을 정기적으로 열어주는 것, 그뿐입니다.
 
오늘 저녁, 잠들기 전에 창문을 한번 열어보세요. 5분이면 충분합니다. 마주 보는 창문이 있다면 두 개를 함께 열면 더 좋고요. 닫기 전에 바닥을 가볍게 한 번 닦아주세요. 그 작은 루틴이 내일 아침의 공기를 완전히 바꿔놓을 겁니다.
 
집이 숨 쉬면, 우리도 더 깊이 숨 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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