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살 때, '이별'을 먼저 생각하기
물건을 '들일 때'는 그렇게 많이 고민하면서, '보낼 때'는 거의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 가격을 비교하고, 리뷰를 읽고, 색상을 고민하고, 배송일을 확인하고. 그 모든 과정을 거쳐 장바구니에 담으면서, 정작 "이 물건과 나는 어떻게 헤어지게 될까?"는 한 번도 묻지 않았습니다. 만남에는 그토록 신중하면서, 이별에는 왜 이렇게 무심했을까요.
완벽지향 친환경주의자를 위한 글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계산대 앞에 섰습니다. "봉투 필요하세요?" 장바구니를 가져오려고 했는데, 오늘따라 갑자기 마트에 들른 거라 손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네, 하나 주세요." 비닐봉투를 받아 드는 순간, 또 그 느낌이 찾아왔습니다. 작은 실패감. 사소한 죄책감. ‘난 역시 안 되나 봐.’